낚시터 산업폐기물 유입 물고기 수천여마리 폐사

안성지역 한 유료 낚시터에 레미콘회사의 콘크리트 찌꺼기(폐기물)가 유입돼 붕어, 잉어 등 물고기 수천여마리가 폐사, 말썽을 빚고 있다.

 

21일 유진기업㈜와 명진 낚시터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안성시 원곡면 내가천리 레미콘회사 유진기업㈜에서 콘크리트 찌꺼기를 보관해 놓은 집수정이 우기로 범람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과 100m 떨어진 2㏊ 규모의 유료 낚시터로 콘크리트 찌꺼기가 유입돼 붕어, 잉어, 메기 등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낚시터 측은 폐사된 물고기를 매일 양동이 6개 정도 걷어내고 있다.

 

더욱이 낚시터 용수가 농업용수로서 원곡면~평택시 통복천을 통해 2급 안성천으로 유입돼 수질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낚시터 측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물고기가 매일 100~200㎏씩 폐사되어 자연사인 줄 알았으나 최근 콘크리트 독성으로 잇따라 폐사된 것을 알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낚시터 측은 유진기업㈜을 상대로 영업손실, 재산적 피해 등 모두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하고 1인 시위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낚시터 주인 W씨(44)는 “6억원이라는 모든 재산을 털어 낚시터를 운영했으나 콘크리트 폐기물로 폐업하게 됐다”며 “회사 측이 모든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우기 때 집수장이 범람해 찌꺼기가 일부 유출됐다”며 “도의적으로 일부 책임이 있는 만큼 조속히 장비를 투입하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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