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강도 높으면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
직장에서 받는 업무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도 그렇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무 스트레스 강도가 센 직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병원을 더 자주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메스바 샤라프 박사는 2000~2008년에 캐나다 국민건강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2만 9110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 △중간 정도 직업 △낮은 직업으로 나누고 그들의 병원방문 횟수를 추적한 결과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의 직장인들이 스트레스가 덜 한 직업의 직장인보다 일반의는 26%, 전문의는 27% 더 자주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중간 정도인 직업의 직장인들 중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의사를 더 자주 만났는데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샤라프 박사는 “병원 진료가 잦은 것은 스트레스가 사람의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줘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여러 연구에서 스트레스가 요통, 대장암, 전염성 질병, 심장장애, 두통과 당뇨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강도가 센 직업의 직장인들이 의사를 자주 찾는 이유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흡연, 약물 남용, 과도한 음주처럼 건강에 나쁜 수단을 선택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생활 대신 기름지고 단 음식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비엠시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LA타임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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