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상식-여드름
여드름은 일상적으로 피부에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으로 발병하거나, 스트레스 등 과로로 인해 생긴다.
지루성 피부염의 한 증상으로도 생기며, 여성들의 경우 월경 전후 혹은 임신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 등 위장 장애나 밤낮이 바뀐 생활과 수면부족, 인스턴트식품이나 청소년기 호르몬 부조화 등으로도 나타난다.
피부 노폐물로 인해 땀구멍이 막혀 피지가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거나, 혹은 정상적으로 분비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서 화농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여드름이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다’라고 한다. 피부의 병을 단순히 피부만의 병으로 보지 않고 내부 장기의 이상이 겉으로 드러난 현상으로 파악하고 피부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오장육부의 상태를 시정하는 관점에서 대처한다.
한의학에서 모든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적용되는 원리는 ‘음양, 한열, 표리, 허실’이라 한다. 어떤 장부 또는 경락에서 병이 생겼는지, 병이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서 생겼는지, 몸이 허약하고 저항력이 저하되어 생겼는지 등을 판단하여 치료한다.
여드름이 나는 얼굴의 부위를 보아 내부 어느 장부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낸다.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다 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마에만 나거나 뺨 또는 입주변이나 턱주변에 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리고 등과 가슴부위 또는 두피에까지 나는 경우도 많다.
좁쌀같은 여드름이 나는 환자는 대부분이 본래 건성 피부인 경우가 많다. 건조해서 수분이 부족하다보니 피부 온도가 올라가서 자잘한 여드름이 나는 것이다. 여드름을 진정시키기위해 가정에서 여러가지 보습 요법을 사용하지만 피부 겉면을 보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물탕을 기본으로 개인에 맞게 처방한 한약과는 그 효과를 비교하기 힘들다.
좁쌀 여드름으로 오는 환자분들의 경우는 소화기가 약한 경우가 많다. 특히 설사나 변비가 심해지거나 소화불량이 심해지면서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월경 때가 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환자의 경우 소화기를 치료하는 약과 보습기능이 강하면서 허약체질을 개선시키는 한약을 함께 쓰면 호전된다.
좁쌀형 여드름과는 달리 화농이 심한 경우도 있다. 얼굴 전체가 멍게같이 뻘겋게 변해 있고 끝부분에는 화농되어 노랗게 되며 심지어 머리밑 부분까지 곪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여드름만 문제가 아니라 몸에 열이 많아 기타 다른 증상도 동반하게 되므로 당연히 열을 식히고 화농이 되지 않도록 하는 약을 써야하며 한약이 아니면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또 이러한 일반적인 증상과는 달리 종기가 속에서 불룩하게 나긴 했는데 삭지도 않으면서 쉽게 화농이 되지 않아 아프기만 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해독을 시키거나 화농을 촉진시켜서 빨리 독소가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한약을 쓰게 된다. 문의 (031)793-4400
/이재태 하남시 덕화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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