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벌떼 조심하세요

번식기 맞아 개체수 급증 관련 신고 하루 400건 넘어

올 여름 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벌떼가 다음 달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벌떼의 본격적인 번식기를 맞아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달 중순 들어 경기지역에서 벌집 제거 등 벌떼와 관련된 신고건수가 하루에만 40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간 경기지역에서 벌떼로 인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3만6천988건으로 이 중 75.2%인 2만7천818건이 8월과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신고된 1만4천787건 가운데 6천184건이 단독주택에서 접수되는 등 서식장소인 산(353건)과 공원(184건)보다 먹이가 있는 주택가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는 도내 주택가에 출몰하는 벌떼의 기승으로 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벌떼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는가하면 벌떼 사고 긴급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떼 출현 시기가 다소 늦어져 8월 하순부터 9월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말벌에 쏘였을 때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침을 빼내야 하며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하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서 해독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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