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목지구 입주 코앞인데… 기반시설은 ‘텅텅’

수원 이목지구 3구역 도로·공원부지 보상지연 착공조차 불투명

市 “기반시설 없이 준공승인 못내줘”… 입주예정자들 피해 우려

수원 이목지구 내 도로 및 공원부지 등 기반시설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가 지연되면서 지구 내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 6개월 전인 현재까지 착공시기가 불투명, 입주민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가 이목지구‘3구역 내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아파트의 준공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공표하면서 920여가구 규모의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준공 자체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시행사인 ㈜숲속의 아침은 지난 19일 이목지구 내 6천100여㎡ 부지에 대한 수용재결신청서를 접수, 사실상 현대건설이 단독시공을 맡은 이목지구 2구역에 대한 강제 수용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STX가 공동으로 시공키로 한 이목지구 3구역(7만여㎡)의 경우, 여전히 보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실시한 토지 감정평가의 유효기간(1년)이 만료되면서 다시 토지 재감정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보상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입주 6개월을 앞둔 현재, 이목지구 3구역 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의 착공 시기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 수원시가 3구역 내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아파트의 준공승인을 내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준공 시기까지 지연, 920여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12년 2월 입주할 예정인 J씨(50)는 “입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진입도로 등의 공사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당기간을 기반시설 없는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숲속의 아침 관계자는 “보상만 마무리되면 공사는 2~3개월 내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토지 재감정과 보상가 협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입주 전까지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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