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시화호,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필요”

해양연구원, 조력발전소 가동땐 ‘반 폐쇄성’ 변경 

“생태계 변화 따른 연구·내수면 활용 극대화” 강조

시화호에 조력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시화호 내측이 반 폐쇄성 해역으로 변경돼 새로운 해양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력발전소 건설 전·후의 해양환경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31일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키 위한 방안을 일환으로 조력발전소 건립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따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시화호 수질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해양연구원은 지난 2002년 3월21일부터 240일 동안에 걸쳐 시화방조제를 이용한 조력발전 사업에 대한 기술 및 경제적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해양연구원은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조력자원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몇 안되는 개발가능 대체에너지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해양연구원은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기존의 완공된 방조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세계적으로 최적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단순한 전력생산 기능 이외에도 시화호 내·외의 해수유통을 확대시킴으로써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화호의 내수면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연구원은 “조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경제적 이익 대부분은 주변 지역사회의 몫이 될 것이므로 시행 주체인 수자원공사는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건설비의 일정부분을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화방조제’는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와 시흥시 정왕동을 잇는 길이 12.7km의 방조제로 농어촌진흥공사가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6월부터 1994년 2월까지 6년 반에 걸쳐 완공했다.

 

하지만 방조제 공사가 완료된 뒤 시화호에 조류유통이 차단됐을 뿐 아니라 오염물질이 호내로 유입, 축적되면서 시화호의 수질오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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