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올가을 아파트 분양’ 배수진

미국발 금융위기 속 9~10월 9만4천여 가구 쏟아져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철 ‘분양 대목’에 희망을 걸었던 건설업계가 최근 미국발 금융충격에 된서리를 맞으면서 분양 성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분양을 앞둔 물량은 전국적으로 9만4천630가구에 달한다. 이는 7~8월 4만2천33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월 1만4천387가구에서 9~10월 6만583가구로, 지방은 2만7천646가구에서 3만4천47가구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 올해 ‘분양대전’은 예년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함은 물론 싸늘하게 식은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까지 돌이켜야 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건설사들은 이러한 난항을 돌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파격세일’을 꺼내들었다.

 

현재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분양 중인 ‘용인신동백 서해그랑블2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0만원으로 6년 전 용인시 평균 분양가인 1천80만원보다 싸다.

 

정점을 찍었던 2009년(1천544만원)에 비하면 30% 이상 빠진 셈이다.

 

반도건설도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를 2005년 김포시 평균 분양가(3.3㎡당 911만원) 수준인 3.3㎡당 850만~960만원 선에 맞췄다.

 

남양주시에서 분양 중인 ‘화도효성백년가약’ 분양가 역시 3.3㎡당 600만원으로 2006년 남양주시 평균 분양가인 651만원에 못 미쳤고, 파주시 ‘한라비발디플러스’는 2년 전 평균인 3.3㎡당 1천64만원보다 낮은 900만~1천만원을 제시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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