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고 소형아파트 많은 지역 '안성맞춤'
정부의 전월세 대책(8·18대책)으로 임대사업하기가 수월해지면서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대사업의 세제지원 요건이 완화되고,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에 대해 양도세 비과세(보유기간 요건 충족) 혜택을 주는 등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수원, 광명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 및 소형아파트 비중이 큰 지역이 임대 사업 적합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가비율 높은 지역
현재 수도권 각 지역별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이하 전세가비율)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곳이 모두 경기 남부지역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2에 이름을 올린 산본신도시(60.6%)와 의왕시(55.8%)는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한 서울로의 이동이 쉬운 지역이다.
특히 산본신도시는 소형아파트가 많아 서울 출퇴근자를 비롯해 신혼부부 수요가 많다. 산본신도시 내에서 전세가비율이 높은 단지는 금정동 퇴계마을주공3단지, 무궁화마을주공1단지, 산본동 금강마을주공9단지1차, 한라마을주공4단지 2차 등이다.
의왕시에서는 포일동 동부와 한일나래, 내손동 세양청마루, 오전동 신안 등이 전세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55.7%)는 지역 내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기반으로 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타지역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한 반면 전세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임대사업자들이 관심을 둬볼 만하다. 전세가비율이 높은 주요 단지는 지산동 현대아파트 등이다.
광명시(55.4%)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지역 내 편의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가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하안동, 철산동 일대 아파트의 전세가가 강세를 띠고 있으며, 하안동 주공5~12단지, 철산동 도덕파크타운, 광복현대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수원시(54.6%) 의 경우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있는 영통동 일대 전세가비율이 높다. 주요 단지로는 신나무실마을주공5단지, 황골마을신명, 황골마을한국, 벽적골마을롯데 등이 있다. 향후 2012년 말 이들 단지 인근에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등 외부지역에서 이주해오는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아파트 비중 큰 지역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는 꾸준한 수요와 빠른 환금성을 갖춰 임대사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자금부담도 적기 때문에 소형아파트가 많이 몰려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물색해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소형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노원구로 조사됐다. 노원구에 위치한 소형아파트 총 가구수는 7만5천627가구로 수도권 전체(124만6천236가구)에서 6.1%의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시가 7만2천687가구로 소형아파트가 많았다. 수도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이어 고양시 4만3천238가구(3.5%), 시흥시 4만1천460가구, 인천 부평구 3만9천129가구(3.1%) 순으로 소형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규 오피스텔 분양 지역 등도 관심이다.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3곳, 4천240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천994가구, 경기 844가구, 인천 1천402가구다.
이밖에 분당신도시 정자동 ‘정자파라곤II’(174실)이 11월에,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771실)와 구월동 ‘스타클래스’(607실)이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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