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호수공원 개폐회식 눈길 66개 경기장 손님맞이 막바지 한창
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개폐회식을 개최하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는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70회 전국체전(1989년) 이후 22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는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역대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스포츠 문화예술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난타 연출가인 송승환씨를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20개 시·군 66개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를 실시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서 달라진 면모와 1천200만 도민의 응집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도는 이번 체전을 계기로 31개 시·군에서 벌이고 있는 선진시책 등을 적극 홍보해 대한민국 성장엔진으로서의 본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전국체전 준비에 소요되는 예산은 모두 1천881억원으로 대회 운영비 183억원, 경기장신설 1천429억원, 개보수 269억원이며 국비 325억원, 도비 342억원, 시·군비 1천214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국에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가장 감동적인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
■화려한 개·폐회식
도는 개폐회식의 전문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난타’ 연출가 송승환씨를 총감독으로 위촉하고 다채로운 연출 컨셉을 구성하도록 했다.
역대 대회의 개폐획식과 차별화시켜 메인 스타디움을 벗어나 고양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체전의 개폐회식은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란 주제로 ▶한바탕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문화의장 ▶세대 간, 지역 간 차이를 극복하고 재외동포 및 다문화 가정 모두가 함께 하는 화합의장 ▶통일염원의장 등 스포츠를 통해 하나되는 통합의 축제로 펼쳐진다.
개회식 공식행사에는 200여명의 주요인사와 전국지방자치단체장 및 체육관련 인사 6천여명, 일반인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폐회식 공연 준비는 그동안 10여 차례의 세부연출 회의를 통해 확정된 상태며 무대정비 및 출연진 섭외를 완료하고 부분별로 3주간 집중 연습을 실시할 방침이다.
■20개 시·군 경기장 스탠바이
이번 전국체전은 45개(정식42·시범3개) 경기종목 중 주개최지인 고양시서 11개 종목이 열리고 수원, 화성 등 도내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 대상은 14개 시·군 36개소로 신축 4개소, 개보수 32개소이며 총사업비 1천698억원이 투입됐다.
부천 오정다목적레포츠센터는 지난 5월 준공됐고 고양체육관(7월)과 고양야구장(8월)이 공사를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용인 조정경기장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보수가 완료된 곳이 14개소, 나머지 18개소는 9월 중으로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축 경기장 중 부천 오정다목적 레포츠센터와 고양체육관은 전국체전 이후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돼 주민들의 문화체육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뛰는 성화봉송
대회 기간 주경기장을 환하게 밝힐 성화는 오는 30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693명의 주자에 의해 도내 31개 시·군 104개 구간 903㎞를 순회한 뒤 개막일인 내달 6일 고양에 도착한다.
특히 이번 성화는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개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경기용 요트를 이용해 김포터미널까지 18㎞를 내륙 뱃길로 봉송될 예정이다.
또 DMZ평화누리길과 임진각에서 도라산역까지 2개 구간 2km를 실향민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스포츠인 등이 봉송해 남북화합과 통일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밖에도 성화가 경유하는 시·군마다 기존 시청 주변에서 벗어나 문화 유적지, 지역 축제장 등과 연계해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장미란·양준혁·인순이 홍보대사
도는 전국체전 홍보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전문 홍보대행사를 선정해 다방면에 걸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 소유 전광판에 체전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관내에 홍보탑·배너기 등 각종 홍보물을 설치해 전국체전 개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여자 역도 ‘간판’ 장미란과 야구해설가로 변신한 양준혁, 가수 인순이를 이번 전국체전 홍보명예대사로 위촉하고 신문, 방송·미디어를 비롯해 SNS홍보, e-뉴스레터 제작 및 발송, 지역행사 연계 체전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는 체전이 끝나는 날까지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전국체전에 관심을 갖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홍보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풍성한 문화예술축제
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문화예술 우수성과 잠재력을 널리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수 있는 문화예술체전으로 승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각 지역 축제를 체전 기간으로 조정해 선수단이 축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해외동포 팸투어도 실시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 줄 방침이다.
주개최지인 고양시의 행주문화제와 호수예술제, 수원시 화성문화제, 안성시의 바우덕이축제 등 시군의 대표적인 축제와 도의 도자비엔날레, 레포츠페스티벌 등 32개 축제일정을 조정, 체전 기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이벤트광장을 설치, 경기문화예술제를 열며 대규모 인원의 숙박지에서 찾아가는 공연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선수, 임원진을 초청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조선왕릉, 도자박물관, DMZ, 포천승진훈련장 등 관광지 팸투어도 실시한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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