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4.2%서 올해 54.3%…무려 40.1%↑
전국 미분양아파트 가구수는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최근 4년간 전국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올해 54.3%를 기록, 지난 2007년 14.2%에 비해 40.1%나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주택 2채 중 1채는 준공 후 빈집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 7만87가구 중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만8천85가구로, 2008년 7월 16만575가구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준공 후 미분양보다 일반 미분양에 몰리면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이 각각 37.5%와 65.5%를 기록했으며, 경기도(40.9%)에서는 용인시(3천348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다.
서울(49.1%)은 강동구(206가구), 구로구(134가구), 성북구(115가구) 등에 미분양이 많았고, 지방은 대구(7천481가구)와 충청남도(4천240가구), 울산(3천477가구), 경상북도(3천342가구), 강원도(2천407가구), 경상남도(2천18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부동산 1번지 관계자 “준공 후 미분양은 매입시 단기간에 잔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오래동안 방치된 빈집이라는 인식도 악성 물량 해소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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