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푸른지대 골프클럽, 차량파손 등 사고 빈번 市, 3차례 주의공문에도 대처없이 영업 강행
수원 푸른지대 골프클럽이 안전시설을 소홀하게 관리, 클럽 앞 이면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골프공에 의해 파손되는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수원시와 수원 서부경찰서에 피해 민원을 잇따라 접수, 수원시가 3차례나 주의공문을 발송했음에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골프클럽측은 별다른 대처 없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14일 수원 푸른지대 골프클럽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5월7일 수원시 권선구 탑동 505번지(연면적 7천594㎡)에 문을 연 푸른지대 골프클럽은 105타석 규모(비거리 200m)의 골프연습장과 파3 나인홀 퍼팅연습장을 갖추고 영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클럽 측의 관리 부실로 고객들이 타격한 골프공이 종종 클럽과 인접한 바로 앞 인도와 차도까지 날아오면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골프공에 맞아 파손되는 등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오후 6시께 골프클럽 앞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25인승 학원버스 조수석 앞유리 바로 위 천장에 골프공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기사 송모씨(46)는 “평소대로 아이들을 태우고 클럽 앞을 지나는데 연습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버스천장에 맞아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클럽에 항의했지만, 민사 소송을 제기하라는 식의 어이 없는 답변만 들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날 오후 클럽 바로 앞의 왕복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조성된 풀밭에도 ‘푸른지대’라고 새겨진 클럽 소유의 골프공 10여 개가 곳곳에서 발견돼 클럽에서 골프공이 날아온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더욱이 클럽 측은 수원시가 지난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주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 수년째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영업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할 수원서부경찰서 서호파출소에도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어 경찰관들마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아직도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현장 답사에 나서 재차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른지대 골프클럽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이 넘어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학원버스에 날아간 공이 클럽에서 날아간 공인지 증명할 방법이 없으며 피해자는 소송을 걸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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