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영업개설 등록 재신청… 20일 상생협의회 결과 주목
홈플러스가 인천 남구 숭의운동장 내 입점을 위해 박우섭 남구청장이 제시한 ‘지역상인간 상생협력(안)’을 사실상 수용하고 나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남구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상생협의회)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점포 개설 허가권은 구청장이 쥐고 있지만, 상생협의회가 ‘반려 의견’을 표명할 경우 박 구청장 역시 적지않은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구 및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일 박 구청장이 권고한 상생협력안 3가지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영업개설 등록 신청’을 구에 다시 제출했다.
상생협력안은 ‘전통시장 가는 날’인 매주 수요일 휴무, 농·수·축산품·식품 매장면적 40% 이하 구성, 시장발전기금 9억원 제공 등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 가운데 매장면적 축소와 시장발전기금 제공 등은 권고안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매주 수요일 휴무 대신 연중 14시간 휴무 없이 영업하는 방향으로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국 점포 123곳 가운데 10여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연중 휴무없이 24시간 영업 중”이라며 “박 구청장의 권고를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축소한 선에서 (지역 상인간) 상생협력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에 따라 홈플러스 측의 이같은 상생협력(안)을 오는 20일 열리는 상생협의회에 상정하기로 해 협의회 논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용현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들은 박 구청장이 중재적 입장에서 내놓은 3가지 권고(안)마저 부정적이어서 상생협의회로선 홈플러스와 지역 상인 모두 흡족할만한 답을 도출해내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상생협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홈플러스가 제출한 ‘중소상인 상생협력방안’이 재래시장 상권을 보호하기에는 실질적이지 못하다며 ‘반려 의견’을 냈었다.
한편, 숭의운동장 인근 남·중·동구 주민들로 구성된 ‘홈플러스 입점 찬성 추진위원회’(위정장 박성두)는 “도심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인 숭의운동장도시개발사업이 조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최근 구의회에 홈플러스 입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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