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획일화 벗은 디자인 공모

하남문화예술회관 부지에 건립될 하남역사박물관이 기존의 획일적인 공공청사 모델에서 벗어나 역사와 예술성을 지닌 디자인 중심의 건축물로 조성될 전망이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하남역사박물관을 문화예술회관과 어우러지는 조형미가 담긴 디자인 박물관을 조성키로 하고, 역사박물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 설치 현상공모에 착수했다.

 

시가 현상공모를 통해 건축물을 건립하는 것은 현충탑 조형물과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역사박물관은 공모 후 내년 7월쯤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04년 6월 구 청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역사박물관으로 개관, 244㎡의 전시관과 85.82㎡의 수장고에 미사리 선사시대 출토유물인 화살촉 등 1천13점의 각종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나, 유물 전시 규모에 비해 장소가 비좁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하남역사박물관은 총 사업비 108억원을 투입돼 문화예술회관 부지 내 3천500㎡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되며, 이중 1천50㎡는 전시시설 중심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2일까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제안 참가신청서 접수받고, 23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11월말까지 작품을 접수받아 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재연 시 문화체육과장은 “일반 설계로는 예술성과 박물관내 전시기능·문화예술회관과의 공간 배치 등을 조화롭게 살릴 수 없어 현상공모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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