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저축은행, 토마토 송도지점 영업정지 9만여명 피해

인천지역 제2금융권 중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본사가 있는 에이스저축은행과 송도국제도시에서 지점을 운영 중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9만여명의 예금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업계 2위인 토마토저축은행과 인천지역 대형 저축은행인 에이스저축은행을 비롯한 7개 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부과했다.

 

이들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에이스 -51.1%, 토마토 -11.47%)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을 거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영업이 정지됐다.

 

영업정지는 이날 낮 12시부터 내년 3월17일 자정까지 6개월 간 만기도래 어음 및 대출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영업이 정지된다.

 

다만 관리인을 선임하고 45일 이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정상화 과정이 달성될 경우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

 

에이스저축은행의 예금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예금자 수는 8만1천300여명에 달하며, 토마토저축은행 송도지점은 전체 예금규모 1천780억원, 예금자 수는 8천여명이다.

 

예금자보호법 보호 대상인 원리금 합산 5천만원 이하 예금자는 19일 오전부터 각 지점별로 열리는 설명회를 통해 차후계획을 설명한 후 오는 22일부터 예금의 85%, 최대 2천만원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의 5천만원 이상 예금규모는 2천130억원, 예금자 수는 3천625명으로 1억원 이상 예금자가 100명, 2억원 이상 17명, 4억원 이상 8명, 10억원 이상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고액예금자는 부실책임자의 은닉재산 환수 등을 통해 파산배당금을 극대화하고, 불완전판매로 인한 후순위채권 피해자에 대해 금감원의 후순위채 피해자신고센터를 통해 구제할 계획이다.

 

A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경영진단 결과,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돼 당분간은 문을 닫고 인수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증자를 하더라도 요구하는 5%는 맞추기 힘든 만큼 우선 예금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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