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전월세 안정대책 발표 ‘한달’

수도권지역 전세가 거침없는 고공행진

정부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한 지 한달이 됐지만 수도권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8.18~9.15)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의 전세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583조8천656억원으로 8·18 대책 발표이후에도 5조6천23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대책 발표 이전과 별 차이가 없는 상승세다.

 

특히 조사기간에 부동산시장이 ‘올스톱’되다시피 하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오히려 더 가팔라진 셈이다.

 

경기도는 1조9천549억원이 올라 251조1천117억원, 인천은 5천610억원 상승한 41조9천572억원이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4천177억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1천726억원)·광명(1천629억원)·성남(1천625억원)·안양시(1천103억원) 등도 고루 상승했다. 또 인천은 입주물량이 증가한 남동구의 전세가 총액이 4천715억원 늘었다.

 

반면 동기간 수도권의 매매가 총액은 1천276조4천522억원에서 1천276조3천440억원으로 1천82억원이 빠졌다.

 

또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18 대책 이후 수도권 전세가변동률은 0.66%로 서울이 0.67%, 경기도 0.69%, 신도시 0.8%, 인천 0.16%가 각각 상승했다.

 

임대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춘 8·18 대책이 성과를 거두려면 실제 주택이 공급될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전월세난이 아니라 전세난”이라면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다가구주택 등 월세용 임대주택을 아무리 공급해도 전세난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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