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등산도 경기가 있어요

장비ㆍ복장ㆍ선두와 후미의 거리ㆍ완주시간 종합 채점

2000년대 들어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등산 인구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산이 좋아서, 건강을 위해서, 사람들과의 친목을 위해서 산에 오르지만, 등산에도 순위를 가릴 수 있는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천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이러한 등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경기가 열렸다.

 

18일 오전 이천시 설봉산 일원에서 열린 등산 대회에 도내 21개 시·군 1천여명의 생활체육 등산인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축전의 시범경기로 열린 등산 경기에서는 남양주시가 우승했으며 용인시 준우승, 3위는 수원시, 특별상은 오산시, 질서상은 양평군이 수상했다.

 

그렇다면 각 시·군 대표팀의 점수는 어떤 방식으로 매겼을까?

 

이원석 국민생활체육 경기도등산연합회 사무국장은 “등산의 경기방법은 각 시·군별로 40명이 함께 대열을 갖춰 산을 오르고, 장비와 복장, 결승점 도착 시의 선두와 후미의 거리, 완주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채점해 순위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코스 각각의 지점 통과시간과 지체시간에 대한 채점은 물론, 산행 중 주변 쓰레기 수거 또한 점수에 반영된다.

 

다른 종목이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순위를 가린다면, 등산은 팀원 간의 호흡과 질서, 자연사랑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영한다.

 

이 때문에 등산이 다른 종목에 비해 박진감과 스릴은 덜 할지 몰라도,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번 도생활체육대축전의 의미는 가장 잘 살린 종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팁!

 

산을 오르고 싶지만,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핑계로 등산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했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하나있다.

 

바로 경기도등산연합회에서 매주 토·일요일 광교산과 청계산, 수락산 등지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전국민 대상 산행교실을 펼치고 있는 것.

 

이 산행교실에서는 등산화 매는 방법부터 스틱의 사용방법, 복장 갖추는 방법 등 등산 입문자 혹은 중수들에게는 알토란 같은 등산정보를 배울 수 있다. 이미 산행교실에 매주 400여명의 등산 동호인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하니 한 번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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