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19년만에 남북 맞대결

한국 여자배구가 21일 19년만에 북한과 대결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려 일본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 지었다.

 

북한은 19일 이란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기고 E조 3위에 올라 한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남·북한 경기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대만국립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 배구 남북대결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이며 북한은 역대 7차례 만나 한국이 5승2패로 앞서고 있다.

 

한국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NHK배 대회까지 5연승을 거두고 있다.

 

북한은 국제대회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는 랭킹 포인트를 한 점도 얻지 못해 세계랭킹이 최하위인 111위다.

 

한국은 세계랭킹 14위로 기량차가 현격한데다 1974년 이후 한차례도 지지 않고 있어 4강에 무난히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전력은 아시아 정상권인 일본과 중국, 한국, 태국보다는 몇 수 아래고 이란 등 중동권보다는 나은 것으로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대결이라는 변수 탓에 북한 선수들이 더 치열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북한을 이기면 22일 오후 6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면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세계예선전 출전권을 획득한다.

 

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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