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협의 토지 수용재결 신청키로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사업이 빠르면 내년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토지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토지 소유자들이 오는 23일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LH는 협상이 결렬돼 이달 말 수용재결을 신청할 경우 오는 12월께 중앙토지위원회에서 재결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중 재결보상과 공탁 절차에 들어가면 내년 3월께에는 미사보금자리 주택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토지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소송중에 있는 곳은 단위면적이 큰 A산업과 B산업, C콘크리트 등 대규모 사업장으로, 토지의 경우 지난 16일 현재 전체 보상협의 대상자 2천632명 중 65.32%인 1천719명(3.505㎢)이 보상협의(2조1천628억원)를 마친 상태다.
또 지장물 및 영업시설의 경우 전체 보상협의 대상자 3천754명(7만9천366건) 중 47.80%인 1천795명(3만7천263건)이 보상협의(1천529억원)를 끝낸 것으로 집계됐다.
LH는 나머지 토지에 대한 보상절차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오는 11월 중 2개 블록 1천672가구에 대한 분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LH관계자는 “보상을 마친 다른 주민들과 입주 희망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보상을 지연시킬 수 없는 상태”라며 “토지 수용절차를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해 10월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됐지만, 토지보상가를 높여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4차례 보상이 지연된 바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