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사랑채 운영 ‘달해’ 돌연 포기에 이용자들 당혹… 시, 부적격 사업자 선정 논란도
의왕시로부터 노인복지관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한 사회복지법인이 2개월여만에 돌연 위탁 운영을 포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시와 사회복지법인 달해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내손동 사랑채 사회복지관 위탁사업자로 사회복지법인 달해를 선정, 오는 2014년 7월까지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달해 측이 위탁운영 2개월여만에 위탁사업 포기를 선언, 시와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달해는 공문을 통해 ‘법인이 경영 애로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이 있고, 시에도 도움이 안 되는 애로사항이 있어 위탁을 반려한다’고 위탁사업 포기 이유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는 사랑채 노인복지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다음달 중 새로운 사회복지법인을 재선정한 뒤 11월부터 운영사업자를 교체키로 했으며, 달해 측은 다른 사회복지법인을 선정할 때까지만 위탁 업무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불과 위탁 2개월만에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위탁사업자로서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달해는 시설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가 그만둔 뒤 1개월이 지나도록 신규 물리치료사를 구하지 못하는 등 파행적인 운영으로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온 것으로 알려져 시가 부적격 사업자를 선정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달해 측은 “복지관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이 있어 위탁을 포기하게 됐다”면서도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달해 측이 경영상의 문제로 위탁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법인을 선정해 사랑채복지관의 운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새롭게 리모델링된 사랑채 노인복지관은 식당과 전문상담실, 물리치료실, 주간보호실 등을 갖춘 복지시설로, 하루 평균 450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