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이걸 먹으라고?

도내 병원 구내식당 28곳서 위생불량 적발

경기도내 병원 구내식당 28곳이 위생불량으로 적발돼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구내식당 위생상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도내 병원 28곳에서 34건이 위생불량으로 적발됐다.

 

연도별 적발병원(다중적발 포함)은 2009년이 16곳, 2010년 6곳, 올들어 12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13건으로 가장 많고 평택 6건, 안산 4건, 의정부, 안성 각 3건, 포천 2건 등의 순이다. 용인, 시흥, 가평 등도 각 1건이 위생상태가 불량했다.

 

용인소재 A병원과 의정부 B병원은 이물혼입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안성 C병원과 의정부 D병원은 기구류 미세척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특히 수원소재 E병원은 3년 연속 조리장 및 보존식 냉장고 위생불량, 냉동냉장 가열처리시설 온도계 미설치 등으로 시정명령과 시설개수 명령을 받았다. 수원의 F·G병원도 2차례나 잇따라 적발돼 직원 및 환자의 위생이 우려됐다.

 

평택소재 H병원은 보존식 보관상태 위반으로 2009년, 2010년 잇따라 적발됐으나 과태료만 내 재범식당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신 의원은 “입원 환자가 병원 음식을 통해 건강을 찾고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구내식당 음식이 병을 더 키우는 꼴”이라며 “정부는 대대적인 기획 단속을 하고 재범 병원식당의 경우, 처벌 수위를 높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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