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호 냇가길에는
잘 가꾸어 놓은
순결한 백합과 코스모스
이름 모르는 들꽃
살랑살랑 도리질하는 강아지풀
푸르고 익숙하게 자리 잡고 피었다.
내 어버이 살던 고향처럼
천년을 지켜온 저 山
세월을 품에 안고 냇물이 흐른다.
밤이면 달빛되어
오랜 세월의 흔적 숨겨놓고
바람도 잠재우는 원천호.
호수 냇가길은
아련한 추억과 사랑이 숨쉬는데
풀꽃 열매 속삭이는 기억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다.
김순덕
강원도 영월 출생.
<순수문학> 으로 등단. 순수문학>
시집 ‘사랑은 빚쟁이야’ 등
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한국경기시인협회·수원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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