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해도 너무하네…

청라지구 입주자들 수도권매립지 대책 호소

인천시 서구의회와 주민들이 수도권 매립지에 발생되는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라국제도시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연합회(이하 청라연합회) 회원 150여명은 26일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매립지 악취 근본대책 마련과 매립기간 연장 반대를 촉구했다.

 

청라연합회 회원들은 “매립지 악취 때문에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2044년까지 매립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목숨 걸고 반대하며, 현재 매립기한인 2016년까지도 못 참겠으니 당장 쓰레기 매립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서구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달 임시회를 통해 매립지 악취문제를 다루고 저감활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구의회는 “수도권 매립지 악취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마련, 수도권매립지에서 득한 보상금을 매립지 주변 환경개선에 써야한다”며 “영업정지 이상의 강력한 처벌기준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 환경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매립지의 악취 농도가 최소 감지농도보다 최고 1천76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발표했으며, 매립지공사의 악취 관련 사이버민원 접수 건수는 지난해 11건에서 올해 8월말 기준 86건으로 급증했다.

 

인천=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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