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오수 6만톤 팔당으로 ‘콸콸’

개별오수처리 비정상 가동·수변구역 사업장 무단 배출… 수질개선 물거품

팔당상류 지역의 오수처리시설이 비정상적으로 가동돼 하루 평균 6만여t의 오수가 처리되지 않은채 팔당상수원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정진섭 의원(한·광주)은 29일 한강유역환경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팔당상류 지역의 지난해 개별 오수처리시설은 2만6천777곳으로 1일 배출량은 27만500t이며 이중 22.8%(6만1천600t)의 오수가 적정처리되지 않은채 팔당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별오수처리시설의 방류기준은 공공하수처리장보다 질소는 20ppm, 총인은 2ppm 완화된 상태다.

 

이와 함께 팔당호 등 한강 상수원 수변구역에서 매년 1천여개의 사업장이 반복적으로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다 적발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이 공개한 환경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 대상 4천402곳중 18.2%인 803곳이 적발됐다.

 

이는 전국에서 적발된 업소 1천274곳의 63%에 이른다.

 

올 상반기에도 1천811곳을 단속해 466곳이 적발됐으며, 지난 2009년에는 4천432곳을 단속한 결과 957곳이 법규를 위반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사업장의 상당수가 상습적으로 오수를 배출하다 적발된 업체들로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업장은 수원폐차산업, 이담, 만경산업, 동일제강, 서원, 경서섬유, 그린텍스, 대성섬유, 천진산업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과 코카콜라음료가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다가 개선명령과 부과금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해마다 수 백개 사업장이 폐수를 무단으로 방출해 한강을 오염시키거나 대기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어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해인·강영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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