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빠지고… 공연에 취하고… 亞 복합지식문화축제 ‘파주북소리 2011’

인문강좌·지식난장 등 열려 관람객 발길

세계 유일의 출판문화 클러스터인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대표 복합지식문화축제 ‘파주북소리 2011’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파주북소리 2011의 핵심은 책 읽는 사람, 책 쓰는 사람, 책 만드는 사람이 수직적 관계가 아닌 동일선상에서 함께 한다는 점이다.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과 이어령 전 장관과 고은 시인의 특강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이 중 눈길을 끌고 있는 전시회를 살펴본다.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07명의 유품과 사진, 문학작품 초판본 등으로 꾸며진다. 1회 수상자인 쉴리 프뤼돔의 친필 편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썼던 타자기, 유일한 사후 수상자인 에릭 칼펠트의친필 원고, 헤르만 헤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쓴 시 등 추정가 100억 원 이상의 전시품 1천여점이 전시된다.

 

■이어령 전장관·고은 시인 등 지성인 한자리에

 

당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이어령 전문화부 장관과 고은 시인, 김병익 문학평론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4명이 참여하는 ‘석학이 들려주는 인문강좌’가 오는 4일부터 진행된다.

 

■리처드 부스 등 아시아 대편집자 특강

 

시대정신을 논하고 편집자로서의 자세를 되짚는 자리로 오쓰카 노부카즈 이와나미 문고 전 사장과 한국의 김언호 한길사대표 등이 참여한다.

 

또 잉글랜드와 웨일즈 접경의 ‘헤이온와이’를 세계적인 책 마을로 탈바꿈시킨 리처드 부스가 들려주는 ‘헌책방 왕국 헤이온와이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작가와 독자의 만남

 

이번 ‘파주 북소리 2011’에서는 100개 출판사와 1천 명의 저자, 10만 명의 독자가 함께하는‘지식난장’이 펼쳐진다.

 

일본 에도시대의 외교 거물이자 학자였던 아라이 하쿠세키의 역사서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 필사본이 최초 공개된다.

 

또 각 출판사 사옥에서 강연과 창작 워크숍이 진행돼 황석영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이 독자들과 만난다.

 

이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정재만 명무(名舞)가 100여 명의 무용수와 함께 무대를 만들고 고은 시인은 3일 시 포퍼먼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고’를 통해 자신의 문학세계를 펼친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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