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고태훈 박사, 친환경 콘크리트 침목 개발

의왕시 월암동 소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이 친환경 콘크리트 침목(PC 침목 Prestressed Concrete Sleeper) 개발에 성공했다.

 

철도연 고태훈(40) 박사팀은 3일 산업부산물인 철강 슬래그를 재활용해 콘크리트의 주재료인 시멘트와 천연골재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친환경 콘크리트 침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 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PC 침목은 시멘트의 30%가 고로 슬래그로 대체됐으며 천연 잔골재인 모래의 대체재로 전기로에서 철강생산 때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인 전기로 산화 슬래그를 100%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철도연측은 이번에 개발된 PC 침목은 한국철도규격과 유럽 품질규격의 성능에 만족하고 열차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를 비롯해 동결 융해 저항성, 내염성, 화학적 부식저항성 등 내구성능도 기존 PC 침목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철강 슬래그의 재활용으로 기존 PC 침목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정당( 0.1㎥, 250kg) 10kg 정도 줄였으며, 콘크리트 제조 원가도 13% 절감시켰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PC 침목은 지난 5월 프랑스 릴에서 개최된 세계철도학술대회인 ‘WCRR(World Congress Railway Research)2011’에서 Best Poster Award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철도분야의 실용화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고태훈 박사는 “친환경 PC 침목과 같은 콘크리트용 저탄소 친환경 신재료 기술은 철도분야뿐 아니라 중량화가 요구되는 토목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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