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민 10명 중 6명 쓰레기 그냥 태운다

경기硏, 설문조사 결과

경기지역 농촌주민의 62%가 생활쓰레기를 집 근처에서 무단으로 노천(露天)소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임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김포시와 안성시, 화성시 등 도내 7개 시·군 농촌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인 217명이 생활쓰레기를 노천소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9%는 매주 1~2회, 54%는 한 달에 1~3회 소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천소각을 하는 이유로는 ‘쓰레기를 모아두어도 시·군에서 제때 수거해 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리는 장소까지 이동이 불편해서가 13%로 뒤를 이었으며 쓰레기봉투 비용이 비싸서 소각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이 선호하는 컨테이너박스 수거함을 이용해 거점을 정해 거둬가는 등 수거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농촌지역의 생활쓰레기 발생 및 처리 통계를 DB화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인 수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일반쓰레기는 주 2회, 재활용품은 주 1회 이상 수거토록 하고 농촌 여건을 고려해 위탁업체보다는 지자체에서 직영으로 거둬가는 방식을 권장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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