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반도(파주시) 남북 평화협력 도시 추진

정부, 국제평화회의장 건립·접경 특화발전지구 조성… 통일경제특구 후보지로 유력

정부가 접경지역인 파주 장단반도를 남북교류 등 세계 평화·협력의 상징공간과 접경 특화발전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부계획은 현재 한반도 경제공동체인 남북 통일경제특구 유력후보지로 파주 장단반도가 거론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파주시가 분단질서내에서의 통일도시 건설을 위한 ‘패키지 개발’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와 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국회에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제정된데 따른 후속조치로 오는 2030년까지 파주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를 육성할 계획이다.

 

생태·평화벨트는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해 청정생태자원의 보존 및 활용, 남북교류 및 국제평화거점 구축, 통일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 강화군~파주장단반도(임진강 우회도로)~강원도 고성을 연결하는 횡적 중심교통축인 동서녹색평화도로(총연장 252㎞)를 오는 2020년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또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DMZ 일대를 국제적인 평화 핵심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20년 파주 장단반도에 국제회의장과 세미나실,전시장 등을 갖춘 국제평화회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행안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장단반도 도라산역 일원을 접경특화발전지구로 지정, 이 일대 100만㎡를 첨단영상시설과 판매시설, 배후주거시설, 지원시설, 공원 등이 갖춰진 산업형 특화발전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도라산역 특화발전지구에는 남북간 인적자원 교류센터가 마련돼 북한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파주 장단반도가 평화협력의 상징공간으로 조성되면서 현재 한나라당과 통일부가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추진중인 제2개성공단과 배후도시인 남북통일경제특구유력 후보지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는 장단반도는 주변에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진 남북교류 중심지역으로, 개성공단과 연계한 제2개성공단과 배후도시 건립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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