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에 ‘광역재활용선별장’

2014년까지 191억 투입… 남부·북부권 재활용쓰레기 1일 170t 처리

인천시가 오는 2014년까지 총 사업비 191억원을 들여 송도 LNG 생산기지 주변과 청라자원환경센터에 각각 남부·북부권 광역 재활용 선별장을 건립한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99억원을 들여 송도 LNG 생산기지 주변 공유수면 매립지 2만3천100㎡에 중·남·연수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90t씩 선별처리하는 남부권 광역 재활용 선별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14년까지 92억원을 들여 서구 경서동 청라자원환경센터 내 재활용부지 4천500㎡에 동·부평·계양·서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80t씩 처리할 수 있는 북부권 선별장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강화·옹진군과 남동구 등 3곳만 자체적으로 재활용 선별장을 운영해 오고 있고, 나머지 구는 t당 2만3천~2만9천원의 선별비용을 주며 재활용품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군·구를 중심으로 공공 선별장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적자 발생이 우려되는 데다 주민들이 선별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최근 들어 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재활용 선별업체들이 지난 2007년 1t당 6천100원이었던 선별비용을 21만5천원으로 올려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재활용품 수집자가 늘면서 재활용 선별업체로 반입되는 종이와 고철·비철, 플라스틱 등 돈 되는 물품의 수거량이 2007년 연간 1만2천755t에서 지난해 8천741t으로 줄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군·구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재활용률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총 사업비의 30%를 국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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