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벤젠·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 나와”
어린이 용품인 책상, 가방, 펜에서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으며, 유아의 신체에 접촉될 경우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민·인천 부평을)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어린이용 제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인체 전이 관련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책상, 가방, 펜 등의 제품에서 검출한계 이상 유해물질이 검출됐으며, 흡입을 통해 유해성 물질의 전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어린이용 가구류, 의류, 가방류, 화장품류, 어린이용 벽지, 문구용품, 도서류 등 10개 제품으로, 검출된 유해물질은 피부자극물질 및 급성흡입독성, 발암물질 등을 함유한 에틸벤젠, 벤젠,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등이다.
조사대상 제품 중 책상은 10개 중 10개 모두에서, 펜류 역시 12개 중 12개에서 100%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풀은 10개 중 9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전체 10개 제품군 중 검출한계 이상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전체의 70%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이 검출한계 이상 검출된 제품 중 인체에 전이량을 시험한 결과, 책상과 가방은 각각 전체의 60%, 펜류는 전체의 25%가 전이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분석됐다.
펜류는 12개의 제품 중 3개에서 벤젠과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에 대한 흡입 노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책상은 10개의 제품에 대해 평가가 수행됐고 이 중 6개에서 톨루엔과 자일렌 흡입을 통한 전이가 나왔으며, 가방은 5개의 제품 중 3개에서 톨루엔의 흡입을 통한 전이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니큐어는 4개의 제품에 대해 수행됐고, 그 중 1개에서 톨루엔과 에틸벤젠, 자일렌의 흡입을 통한 전이 가능성이 나왔다.
홍 의원은 “유아 및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유해물질에 민감하고 면역기능과 효소대사 기능이 미발달돼 외부 유해요인에 대한 육체적 대항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체로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되도록 가능성이 있는 유아용 책상, 가방, 펜 등에 대한 유해성 관찰 및 감독이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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