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년만에… ‘고금리 고통’ 인천지역 5천여명에 511억 대출
인천에서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한모씨(41).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 해부터 학원생이 반 이상 줄어드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임대료와 생활비 등으로 매월 지출되는 돈은 많았지만 대출을 받기엔 은행 문턱이 너무 높아 대부업체 등 총 3곳에서 2천5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평균 금리가 연 35%의 고금리여서 안그래도 어려운 살림에 한달 이자로만 73만원이나 지출되다 보니 연체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한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용회복기금 ‘바꿔드림론’을 알게 됐고, 신용회복기금의 신용보증으로 연 8.5%의 은행대출로 갈아탔다.
이후 한달에 지출되는 이자가 73만원에서 17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캠코의 바꿔드림론이 출범 3년만에 인천지사(인천·부천·김포·강화) 내에서만 지원자 수 5천83명, 대출금액 511억원을 돌파해 종합서민금융 지원제도로 정착해가고 있다.
수혜자들은 한씨처럼 자영업을 하지만 소득이 적거나 신용도가 낮아 일반금융권 대출에 엄두를 못 내는 서민들로 평균 연 42% 의 고금리 대출로 힘겨워하다 바꿔드림론으로 갈아타면서 새 희망을 찾고 있다.
캠코 인천지사(지사장 이종업)는 지난 6월 인천시와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 시청 종합민원실 내에 ‘서민금융종합상담 창구’를 개설해 더 많은 고금리 이용자들을 맞고 있다.
바꿔드림론 지원을 받으려면 신용등금이 6등급 이하, 연소득 4천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며 연체가 없어야 한다.
대출금액은 고금리 대출을 받은 후 6개월이 경과하고,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대출 원금을 한도로 1인당 3천만원까지다.
캠코 인천지사 박상현 과장은 “평균 연 42%의 고금리 대출을 8.5~12.5%의 은행대출로 갈아타기 때문에 이자절감 효과가 크다”며 “바꿔드림론은 가장 성공적인 서민금융지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꿔드림론 이용을 원할 경우 캠코 본·지사나 제1금융권 은행의 어느 지점이든 방문하면 되고 인터넷(www.c2af.or.kr)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문의 1588-1288)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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