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시대… 건강 도우미 '보건 교육사' 뜬다

생활패턴부터 식습관ㆍ운동까지 체계적 관리… 유망직종 부상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급속하게 고령사회로 전환되면서 ‘건강 100세’의 꿈이 현실화됨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생활패턴부터 식습관 및 운동 습관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교육해주는 보건교육사가 유망 직종으로 뜨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보건교육사제도를 도입, 지난해 보건교육사 국가자격시험을 처음으로 시행한 데 이어, 300인 이상 고용사업장을 비롯해 각급 학교 및 공공기관, 자치단체에서는 보건교육사를 반드시 고용해야 하는 법안을 입법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보건교육사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석태 아주보건교육간호학원 원장은 “이제는 치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 즉, 건강증진으로 의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개인의 생활에 밀착해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보건교육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 삶의 질 책임지는 건강 전문직

 

보건교육사는 국민건강증진 및 보건교육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자로서, 개인 또는 집단이 건강에 바람직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를 위한 환경조성을 돕는 전문직업인을 말한다.

 

2009년 처음으로 시행된 보건교육사 국가자격제도는 보건교육사에 의한 국민보건교육을 통해 국민이 건강생활을 습관화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마련됐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보건교육사는 보건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도하며 평가하는 유일한 기능을 가지며, 그 목적은 스스로 보건문제를 인식하고 건강에 유익한 행위를 선택 실행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보건교육사는 ▲건강생활의 실천에 관한 교육 ▲균형잡힌 영양에 관한 교육 ▲공중위생에 관한 교육 ▲치매예방, 스트레스 관리 등에 관한 교육 ▲질병예방에 관한 교육 ▲구강건강에 관한 교육 ▲신체활동 증진에 관한 교육 ▲저출산 극복을 위한 모자보건교육 등을 수행한다.

 

■ 취업문 활짝! 보건교육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능!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보건교육사인 최윤영씨(35·여). 그는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은 물론 승객의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수백명의 목숨을 손에 쥐게 되는 조종사의 경우 평소 건강관리는 필수다.

 

최씨는 “근무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이미 회사내에서도 보건교육사에 대한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보건교육사는 사회 각 분야에서 소극적인 질병예방의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건강증진 차원에서 다양하고 통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원장은 “보건교육사는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보건소, 의료기관은 물론 산업장 및 학교 등 보건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12조 4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국민건강증진사업 관련 법인 또는 단체 등에 대해 보건교육사를 그 종사자로 채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으로 6급 이하 기능직 채용시험 가산 대상 자격증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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