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파문, 인화학교 전 교장 하남 특수학교 교장 근무

학교 교직원 및 학부모 발칵 뒤집혀..

영화 ‘도가니’가 전국을 충격에 몰아 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인화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항의하던 제자들을 고소했던 전 교장이 하남시 소재 S학교(특수) 교장으로 1년 넘게 재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15일 S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일부 교직원들의 장애학생 성폭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던 2007년 광주 인화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A씨(58·여)가 하남시 소재 특수교육 학교인 S학교 교장으로 지난해 9월1일부터 재직해 오고 있다.

 

당시 A교장은 성폭행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지난 2007년 인화학교 교장 재직 중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항의하던 제자들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 행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었고 이 사건이 빨리 수습되지 않자 학생과 학교 간의 갈등은 깊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A교장은 사건 해결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학생 10여명을 검찰에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학생들은 A교장에 대한 폭행과 감금,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교는 14일과 15일 연이어 긴급 이사회를 열고 A교장의 신병처리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는 스스로 사퇴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는 마땅히 징계할 명분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이 학교는 오는 17일 교육청 등에서 집중 감사를 받는다.

이에따라 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은 듯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A교장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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