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가 좋아서 그런지 오늘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즐기면서 달렸더니 우승까지 차지한 것 같습니다.”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32.195km코스 우승을 차지한 윤기난씨(51·안산호수마라톤)는 2시간31분37초를 기록하며 아줌마 파워를 보여줬다.
오로지 건강을 위해서 지난 2005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윤씨는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완주가 목표였다는 윤씨는 언제부턴가 완주와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호수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윤씨는 “동호회 맴버들과 평소 바람이 좋은 시화호에서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그 때 현장 감각과 노하우가 오늘 경기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며 “안방에서 달린다는 기분으로 코스를 즐겼더니 어느새 결승지점에 와 있었다”고 밝혔다.
홈그라운드에서의 우승이라 더 짜릿하다고 한 윤씨는 “마라톤 7년차에 접어들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자신감도 얻게 돼 남들보다 더 행복한 중년을 보내고 있다”며 “기록에 연연해 하지 말고 마라톤 자체를 즐길 줄 안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친구를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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