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등 위치 고양에 방 집중… 화성·성남·안양·안성은 1개도 없어
이찬열 의원 “실효성 떨어져”
저소득가구 대학생들을 위해 LH가 공급하는 대학생 보금자리 주택이 정작 필요한 대학가 인근이 아닌 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지역별 대학생 보금자리 주택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내에는 고양·수원·안산·용인·의정부·평택 등 6개 시에 모두 74개 방이 공급됐다.
이 중 26개 방이 항공대, 국방대가 있는 고양시 덕양구에 집중돼 있으며,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아주대, 경기대 캠퍼스, 수원여대 등이 위치한 수원시에는 17개 방, 한양대 캠퍼스가 위치한 안산시에는 15개 방이 공급됐다.
또, 강남대, 경희대 캠퍼스, 단국대, 명지대 캠퍼스, 용인대 등이 위치한 용인에는 7개 방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원대, 수원 가톨릭대, 협성대, 신경대, 경원대, 을지대, 차의과대, 안양대, 성결대, 중앙대 등이 위치한 화성·성남·안양·안성시 등에는 단 1개의 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대학생 보금자리 주택은 획기적인 정책이지만 공급 수가 너무 적고 공급되는 물량마저 대학가가 아닌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공급물량을 늘리고 대학가 주변의 다가구주택은 대학생들에게 우선하여 공급해 저소득가구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재기자 ys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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