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5년도 안 된 의왕중앙도서관, 하자 속출

의왕시의 각 도서관이 준공된 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계단이 썩고 누수가 발생하는 등 하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고천동 골우물길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은 연면적 7천26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07년 5월 개관했다.

 

도서관은 개관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하루에도 수백여명의 주민이 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앙도서관 곳곳에서 누수와 설계 누락으로 인한 하자가 속출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먼저 방부목으로 설치한 출입 계단은 군데군데가 썩고 구멍이 뚫려 현재 구멍난 곳을 임시로 막아 둔 상태로, 도서관 측은 방부목 전면 교체시 1억6천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교체조차 못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 대한 하자보수기간이 남아있지만, 시공업체가 부도나 시 자체 예산으로 보수 공사를 벌어야 할 형편이다.

 

이에 시는 고육지책으로 지난달 추경예산에 900만원을 세워 임시 조치로 방부목의 구멍을 매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개관한 내손도서관은 1층부터 5층까지 설치된 14개 화장실 가운데 9개 남·여 화장실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더욱이 이들 화장실에는 출입문이 설치돼 있지 않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태로, 도서관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객들의 불편신고가 이어지자 시는 추경에 9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이달 중 출입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상돈 시의회 의장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방부목계단은 건축 당시 방부처리가 된 정품 대신 방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값 싼 재료를 사용해 발생한 것”이라며 “준공 5년도 되지 않아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부분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라 전면 보수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앙도서관의 경우 목재 계단 전면교체시 1억6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비가 너무 많이 소요돼 공사비의 30%를 보조해주는 경기도 농림재단의 옥상녹화사업으로 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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