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작년 2천478건 ‘최다’
20년 이상 함께 산 경기지역 부부의 이혼건수가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이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이혼건수는 2000년 2만4천888건에서 2010년 2만7천810건으로 10년 사이 11.7%인 2천922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건수는 2000년 3천199건에서 2010년 6천49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10년 동거기간별 이혼건수 비율은 0~4년이 26.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이 23.4%로 2번째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는 동거기간 0~4년 부부에 이어 20년이 넘은 부부가 두 번째로 높은 이혼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혼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가 2천4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천시가 82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와 함께 도내 이혼종류별 이혼은 협의이혼이 79.2%를 차지하여 재판이혼(20.8%) 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이혼 사유별 이혼 현황을 보면 성격차이 45.7%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경제문제(12.3%), 배우자의 부정(8.8%), 가족 간 불화(7.3%)의 순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가족 간 불화는 14.8%p 감소해 이혼사유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성격차이와 경제문제는 각각 6.9%p,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경기도민의 배우자 만족도에서는 만족응답(66.0%)이 전국(64.9%)보다 1.1%p 높게 나타났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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