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서로 본 의왕지역 선조의 삶과 문화

“조선시대 토지매매문서는 어떻게 작성했으며 장례는 어떻게 지냈는지 당시 문서로 확인해 보세요”

 

의왕시가 ‘옛 문서를 통해 본 선조의 삶과 문화를 살펴본 기증고문서전 특별기획전’을 중앙도서관 향토사료관에서 운영한다.

 

오는 2012년 7월까지 고천동 중앙도서관 3층에 있는 향토사료관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은 그동안 기증받은 문화재 가운데 조선시대부터 일본강점기 동안 실제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문서들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하는 유물은 토지매매문서를 비롯 장례관련 문서, 과거 합격증, 과거 답안지, 고신(임용장), 준 호구(호적증명서), 수연시(생일 기념 축시), 간찰(편지) 등 40여 점으로, 선조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눈여겨 볼만한 것은 당시 토지매매문서로 재미있는 점은 문서 첫 줄에 노비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 엄격한 신분제의 양반사회였기 때문에 상업에 관한 일은 천한 것이라고 여겨 양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체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노비의 이름으로 계약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던 과거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현재 사용하는 문서들과 비교해 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향토사료관은 지난 2007년 5월 개관해 2008년 이동 컨테이너기지 발굴 특별전(청동기시대)과 청풍김씨 기증유물전(조선시대), 2009년 수성 최씨 기탁유물전(조선시대-일본강점기), 2010년 관내 비석들에 새겨진 금석문 탁본전 등 다양한 특별전시회를 통해 고장의 역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향토사료관(031-345-3666)으로 문의 하면 된다.

의왕=임진흥기자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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