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태극권+공놀이 남녀노소·혼자서도 ‘OK’

<4>태극유력구

최근 중국에서 ‘대중 스포츠’로 급부상 하고 있는 ‘태극유력구’는 중국 산시성에 있는 바이룽이라는 체육교사가 태극권의 원리와 현대 구기운동의 기술을 결합해 만든 신종 ‘뉴 스포츠’ 종목이다. 공원 등 곳곳에서 ‘태극권’이 행해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저변이 확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의 원심력과 구심력, 관성 등을 이용해 상대방과 공을 주고 받는 모습이 ‘태극권’을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태극유력구’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태극유력구’의 경기방식은 크게 개인이 음악에 맞춰 실시하는 ‘유희방식’과 단체로 하는 ‘공연방식’, 180cm높이의 네트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경기방식’ 등 세 가지가 있다. 운동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태극권을 하듯 공을 라켓에 올려놓고 휘감고 돌리는 등의 동작을 부드럽게 하면 되고,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상대방과 공을 자연스럽게 주고 받으면 된다. 각자 개성을 살리면서 창의적으로 동작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숙련이 되면 등 뒤나 다리밑으로 받아넘기는 등 무술동작과 같은 고난도 동작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부드러운 동작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관절 등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으며 몸 곳곳을 움직이는 만큼 운동효과 역시 충분하다.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유권재 한국뉴스포츠협회 전무이사는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동양철학의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스포츠가 바로 태극유력구”라며 “노인건강 증진을 위해 개발된 뉴스포츠지만 현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