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차량 하루 233건 꼴 범칙금 2년간 182억 달해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양재IC 구간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이 지난 3년간 3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8만건, 하루 평균 무려 233건의 차량이 단속에 적발된 셈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권역 버스전용차로 위반실태와 개선방안’ 분석을 통해 지난 3년간 경부고속도로 양재IC~오산 IC 구간 버스전용차로 위반건수가 3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회 위반시 범칙금이 6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위반 차량들이 182억원을 낸 것이다.
이처럼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가 많은 이유는 운전자들이 단속지점을 미리 알고 단속을 피해 운전하기 때문이지만, 이 곳에는 상행선 4개, 하생선 3개 등 총 7개의 무인단속카메라가 평균 9~15.8km 간격으로 설치돼 위반차량을 단속했기 때문이다.
위반차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상행선 오산 IC~동탄JC 구간으로 차량이 본선에 합류하는 나들목 구간에서 교통 혼잡 시간에 위반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빈 위원은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에서 대중교통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 무인단속 및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해 위반차량을 빠짐없이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 일부 광역버스 전후방 카메라에 찍힌 승용차 불법주행 현장을 경찰에 제공해 단속건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빈 위원은 “버스전용차로 교통사고를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교통사고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징수된 단속범칙금으로 안내표지를 개선하거나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데 재투자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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