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케이시와 함께 2016년 이후에…권총사격장은 제외
동두천 지역의 활용되지 않는 여의도 4배 면적(축구장 1천769개)의 미군공여지가 조기 반환된다.
6일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양주·동두천)에 따르면 동두천지역 미활용 미군공여지는 모두 2천257만2천㎡이며, 이 중 55.8%에 해당하는 캠프 호비의 영외 공여지 1천260만6천㎡를 조기 반환받기로 미군 측과 합의했다.
이 공여지는 2002년 이후 거의 활용되지 않았으며 캠프 케이시 등과 함께 2016년 이후에 반환될 예정이었다.
우선 반환되는 미군기지는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으며 축구장 1천769개를 건설할 수 있는 60년 만의 최대 규모이다.
그러나 미군 권총사격장 쉐아(SHEA) 사격장 2만3천㎡은 제외됐다.
김 의원은 동두천지역 미사용 미군공여지의 조속한 부분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청,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후 김 의원을 비롯한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미사용 미군공여지 조기반환을 모색, 지난 7월12일 한국측 시설분과위원회가 미국 측에 미사용 미군공여지의 조기 반환을 위한 SOFA 과제 분할을 요청했다.
캠프 호비 반환 분할 건의내역을 보면 쉐아 사격장 반환(3383-A), 호비 인근 훈련장(로미오, 오스카 반환, 3383-B), 동두천 캠프 호비 반환(3383-C) 등이다.
이와 관련 한미 양측은 지난달 25일 과제분할을 위한 합의 건의문을 합동위원회에 상정한데 이어 지난 2일 합의 건의문에 서명,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영외 공여지 중 훈련장으로 사용 중이거나 앞으로 사용예정인 부지를 제외한 캠프 호비 지역 반환을 분할,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동두천시는 구체적인 반환 시기와 절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미군 측이 2002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협정(LPP)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환경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미사용 미군 공여지의 존재를 국방부와 외교부, 미국 측에 알려 미군 공여지를 일부만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반환받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 반환받은 부지에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동두천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지역 반환대상 미군기지 6곳 가운데 침례신학대학이 들어설 캠프 님블만 반환된 상태이다. 김창학·한성대기자 c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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