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역을 신청한 공군 숙련급 조종사 99명 중 98%가 대한항공(78명)과 아시아나항공(19명)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 숙련급 조종사의 내년 전역 신청자(올해 10월 신청접수) 99명 가운데 대한항공 이직자가 78명, 아시아나항공 19명,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숙련급 조종사의 전역 현황을 보면 2008년 145명, 2009년 142명, 지난해는 86명이었고, 올해는 66명이었다.
내년에는 전역신청자 99명과 대령 미진급자, 조종군무원 이직자 등을 합치면 숙련급 조종사 110여명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전역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조종사 의무복무기간이 13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며, 의무복무기간 연장 적용을 받는 공군 조종사가 내년엔 전역이 가능, 전역신청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계급별로 보면 10년차인 대위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2년 및 14년차 소령이 각각 1명, 15년차 소령 32명, 16년차 소령 2명, 19년차 중령 2명, 20년차 중령 1명, 21년·22년차 중령이 각각 1명이다.
전역자 출신별로는 공사출신이 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관후보생 34명, 학군장교가 22명이었다.
공군이 숙련된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기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F-4 펜텀기 조종사가 135억원, KF-16 전투기 조종사는 123억원, CN-235 수송기 조종사는 150억원 등 막대한 양성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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