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자회담 송도 유치 팔 걷어

中 톈진시 허리펑 부서기에 협조 요청

인천시가 북한의 핵 문제를 다루는 차기 6자회담 유치에 나섰다.

 

6자회담은 북한의 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북한·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6개국이 참가하는 다자회담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김진영 정무부시장은 지난 9일 인천을 찾은 중국 톈진(天津)시 허리펑(何立峰) 부서기에게 ‘차기 6자회담을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했으면 한다’는 의향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허리펑 부서기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펑 부서기는 톈진시의 실질적인 행정 수장으로 현재 톈진 내 빈하이(濱海) 신구의 서기를 맡고 있으며, 중국 내 서열 6위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시는 그동안 6자회담이 베이징(北京) 등 중국에서만 열려왔지만, 지난해 인천에서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이 있었던 만큼 인천에서 개최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적극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9월 미국 하와이대 로스쿨 특강을 통해 “차기 6자회담지로 인천이 적합지”라며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문제에 관심과 지지 등을 요청했었다.

 

시 관계자는 “6자회담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외교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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