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발주 물량 올해 10조 예상 ‘물거품’…현재 절반 수준 5조3천억
올해 경기도내에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됐던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시장 규모가 10조원 내외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약 5조3천억원 규모가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구리에서 3개 사업지(공사비 8천200억원)가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아직까지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구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남양주 지역은 6천억원 규모의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 도곡2구역만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그쳤다.
하남 지역은 2천5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예상됐지만 올해 이 지역에서는 시공사가 선정된 곳은 전무했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조원 규모의 물량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구사거리주변구역 재개발과 임곡3지구 재개발 사업지 2곳에서만 시공사를 선정했다.
과천은 올해 시공사 선정 사업지가 한 곳도 없다. 사업방식을 놓고 조합원들이 시각차를 보이면서 사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의정부, 수원, 부천 등은 비교적 사업에 진척을 보였다. 의정부 지역은 올해 가능생활권2구역 (포스코건설), 중앙생활권2구역( GSㆍ롯데ㆍ두산건설), 금오생활권1구역 (대우건설), 호원생활권1구역 (현대산업개발), 중앙생활권3구역 (대우건설) 등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수원 지역은 권선113-6구역(삼성ㆍSKㆍ코오롱건설), 115-8구역(대우ㆍ현대건설) 115-10구역( GSㆍ롯데건설), 113-12구역(쌍용건설) 등이 시공사를 결정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을 수주하는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경기지역에서 수주 목표를 잡았는데 결과는 기대 이하”라며 “ 부동산 경기 침체와 조합원간 갈등으로 실제 사업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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