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교량, 불편이 현실로”

귤현교 정체·다남교 차량 90°회전 ‘아찔’

계양 주민들 27일 대책요구 항의 집회

경인아라뱃길이 관통하는 인천 계양지역 주민들이 이용 불편을 호소하며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계양구의회와 ‘경인아라뱃길 피해주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계양구의회 구의원 11명 전원은 17일부터 경기도 과천시 국토해양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도로 대신 놓인 교량들이 지역주민에게 불편만 가중시킨다며 안전 및 교통 대책을 국토해양부에게 요구하고 있다.

 

또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가는 계양1동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통합방위협의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도 오는 27일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지역주민 500여 명이 항의집회를 열고서 귤현교~계양역~다남교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대책위는 단발적 집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책위를 운영하면서 1인 시위, 수자원공사 사장 면담 등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자원공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경인아라뱃길에 놓인 다남교의 경우 남측 계양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연결부가 90도에 가깝게 회전할 수밖에 없어 버스는 물론, 일반차량도 위험한 주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눈이 오거나 도로가 얼면 차량 전복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기존 연결도로가 없어지면서 귤현교 북측 황어로(2차선)의 경우 갈현동 주민과 매립지 및 계양지역 출퇴근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인도마저 없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변기영 대책위 회장은 “그동안 수자원공사에 진정서를 수차례 전달했지만, 수자원공사가 이를 무시해 주민들의 불편이 현실이 됐다”며 “겨울에 눈이 오면 교통대란 등의 상황이 예견되는 만큼 이를 해결하고자 주민들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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