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의 한방일침 7) 코가 뚫려야 총명해진다

뇌기능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뇌에 산소공급은 반드시 코로 숨쉴 때 가능하다. 입으로만 숨쉬어봐야 거의 뇌로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염이 있어서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두통이 생기고 피로가 빨리 온다.

 

코가 높은 서양인들은 비염이 생겨도 두통이 없지만, 코가 낮은 동양인들은 비염이 생기면 뇌에 산소공급이 크게 부족해지고, 두통이 자주 생긴다. 반드시 코로 숨을 쉬어야 뇌기능이 활발해진다. 비염이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비염을 고치는 것이 최고의 총명치료이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 등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환절기에 발생하며 맑은콧물과 재채기가 특징이다. 감기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하고 눈밑에 다크써클이 있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알레르기는 주로 환경의 변화와 온도차이에 의해서 발생한다.

병을 고친다기 보다도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첫째, 위산부족을 개선하자. 위기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기 쉽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잘 체한다. 식초(티스푼 1개)와 물(두모금 분량)을 식사 직전에 마시면 위산분비가 촉진되어 소화기능도 개선되고 알레르기 비염도 좋아진다.

 

둘째, 체질에 따른 알레르기 개선 한방차를 마시자. 모과차, 오미자차가 도움이 된다. 하루 800cc를 마셔야 효과적이다. 한약재 10g에 물 1리터를 넣고 끓여서 800cc로 만들어 마신다.

 

셋째, 물마시는 습관을 개선하자. 식사 중간이나 식후 1시간까지는 물을 마시지 말자. 이때 물을 마시면 위산의 농도가 묽어져 소화기능이 떨어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 그외에는 물을 마음껏 마시는 것이 좋다.

 

넷째, 주변의 습도가 중요하다. 습도 50%를 유지해주면서 밀폐된 방안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자.

 

▲만성비염

급성 비염에서 원기허약으로 만성비염으로 진행된다.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다. 만성비염은 주로 코막힘이 심하다. 만성비염 환자의 공통점은 뒷목이 굳어있다. 뒷목이 굳으면 코가 막히게 되어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뒷목을 풀기 위해 엄지손가락에 있는 소상혈을 무통사혈침으로 사혈하거나 귀에 있는 뒷목점에 스티커침을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비염은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필요로 한다.

 

만성비염에는 유근피, 어성초가 효과적이다. 하루 800cc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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