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 새주인엔 ‘KB금융’…예금자들 “이젠 살았다” 안도
지난 9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던 토마토저축은행의 새주인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선정됐다.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토마토·제일·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의 자산, 부채를 계약이전 시키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입찰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2개사가 입찰한 제일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가, 패키지 매물로 나온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에는 BS 금융지주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 17일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KB금융지주 등 7개 예비인수자가 제시한 인수 희망 자산, 부채(예금 등)의 범위, 자금지원 요청금액 등을 고려해 예보 순지원자금 규모가 작은 순서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예보 측은 설명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대상인 원리금 5천만원 이하의 예금만 계약이전 될 예정으로 예금자들은 인수 저축은행 영업이 개시되는 시점(내달 예상)부터 당초 약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계약이전에서 제외되는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에게는 인수 저축은행의 영업개시 시점부터 공사가 원리금 합계 5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5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파산배당을 통해 일부를 회수함에 따라 예보는 예상 파산 배당률을 감안해 보험금 지급개시와 함께 개산지급금의 형태로 일정 부분을 선지급한 뒤 향후 실제 배당실적에 따라 추가 정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토마토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영업재개를 손꼽아 기다렸던 예금자들은 새주인이 나타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모씨(42)는 “지난달 가지급금 2천만원을 받은 이후 나머지 돈을 찾지 못할까봐 걱정했다”며 “새주인이 결정된 만큼 빨리 영업이 다시 시작돼 올해 안에 내 돈을 손에 넣고 싶다”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날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이전에 관한 세부 협상 등을 벌인 뒤 빠른 시일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유찰된 에이스저축은행은 제일2저축은행과 패키지로 묶여 자산ㆍ부채 인수 방식(P&A) 방식으로 재매각되며 오는 23일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다음달 본입찰이 진행된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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