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지방채 126억 발행

문화예술회관 건립비 마련 위해

일부 시의원 “재정 악화” 우려

구리시가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비 부족분 마련을 위해 100억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에 나선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126억원 어치의 지방채를 편성하는 내용을 담은 내년도 일반·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을 마련했다.

 

이번 지방채 발행은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425억원 중 부족분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시는 다음달 12일부터 8일간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에서 연리 3.5%에 3년거치, 5년상환 조건으로 126억원 상당의 지방채를 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 건립과 관련해 이미 299억원이 소요된데다 당초 약속된 도비 60억원 가운데 40억원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물가변동분도 30억원 정도가 발생했으나, 재원이 없어 지방채 밖에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일부 시의원은 “부채가 270억원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추가로 126억원을 빌릴 경우 한해 지급해야 하는 이자만 15억원에 달하는 등 시 재정 운영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처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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