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 입주 기업들 직원 주거공간 확보 비상
성남 판교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강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분양가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 직원들의 주거 공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성남 판교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4개 단지와 강남권 5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판교의 오피스텔 분양가가 3.3㎡당(계약면적 기준) 1천409만원으로 강남권 1천303만원보다 100여만원이 비쌌다. 지난 11월 분양한 호반메트로큐브는 3.3㎡당 2천187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고, 앞서 판교엠타워도 3.3㎡당 1천931만원에 분양됐다.
호반메트로큐브는 평균 청약경쟁률 20대1을 기록했고 판교엠타워와 효성인텔리안도 100% 계약이 완료되는 등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판교테크노밸리 기업들이 입주를 완료하면 8만여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텔 등 이들 직장인들의 주거 공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판교에 주택 2만7천여세대를 공급했지만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직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입주한 A기업은 직원들의 숙소 제공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광주시에 주택을 임대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경 (사)판교테크노밸리입주기업협회 상무는 “판교테크노밸리로 입주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격이 싸고 주변 교통 등이 편리한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다”며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20~30대 직장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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