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 조건…물량 소진 ‘안간힘’
연말을 맞아 건설사들이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미분양 아파트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연내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취득세 감면 종료 등을 부각하는가 하면 계약금 정액제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미분양 해소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고양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는 준공 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다가 올해부터 전용 118㎡형은 2천만원, 133㎡형은 2천500만원 등 계약금 정액제를 적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계약금은 일반적으로 전체 분양가의 10% 수준이다.
최근 수도권 미분양 적체가 극심해지면서 5%로 낮춘 단지도 많다. 계약금 정액제는 분양가·평형대와 상관없이 1천200만~5천만원 가량의 계약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입주자들의 목돈 마련 부담을 줄여 연내 잔여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정액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수원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2차’도 분양가의 10%였던 계약금을 정액제로 전환했다. 전용 84㎡형은 2천만원, 101~134㎡형 3천만원, 148㎡형 4천만원, 202㎡형 5천만원으로 책정, 기존보다 가구당 2천만~5천만원 정도 계약금 부담이 줄었다.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들은 이밖에 취득세 감면 혜택에 종료되는 점을 강조하며 실수요자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 ‘수원 SK 스카이 뷰’ 등 미분양 단지들은 분양 상담자 등을 대상으로 취득세 감면 내용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이사 및 교육 비용 지원 등 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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