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화재때는 비상출구 자동개방

경기도시公, 새로운 탈출시스템 개발

경보 울리면 잠금장치 풀려 안전한 대피

 

아파트같은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비상탈출구가 자동으로 열려 아래층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새로운 비상탈출시스템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자체적으로 고안한 ‘고층건물 비상탈출 시스템 및 그 방법’이 지난달 30일 특허심사에서 통과돼 지방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관련분야 특허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탈출구 뚜껑을 열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기존의 아파트 비상탈출 시스템을 개선했다.

 

새로운 탈출시스템은 화재가 발생해 경보가 울리는 등의 비상시에만 탈출구 밸브의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려 탈출구가 열리게 했다. 탈출구가 열리면 밑으로 펼쳐진 사다리를 통해 아래층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은 비상시가 아니어도 맘만 먹으면 위층에서 탈출구를 열 수 있어 방범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난 집이 있는 동 전체에 비상탈출시스템이 적용돼 아래층에 사람이 없어도 탈출구를 열어 1층까지도 탈출할 수 있다. 또 탈출구가 사람이 대피할 수 있을 정도로만 열려 아래층으로 탈출하고나면 자동으로 탈출구가 닫혀 위층으로 이동할 수 없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난 집 가족, 아래층 거주자, 관리사무소에 화재사실이 SMS 문자메시지로 통보돼 소방관의 신속한 출동과 주민대피가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번에 특허를 딴 비상탈출시스템을 위례신도시 분양 주택에 적용할 것을 검토중이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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